음악심취
블로그 이사
황기자님
2022. 3. 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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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 10년 넘게 글을 남겨왔고 이웃 추가된 사람도 1,000명이 넘게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가족과 회사 사람들, 너무나도 많은 주위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알게되니 편하게 글을 남길 수가 없었다. 나는 내 자신을 남한테 보여주는 것이 익숙치 않고 남들이 나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는 그대로 두고 나만의 공간, 나만의 동굴을 새롭게 만들었다.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남기고 싶어졌다. 처음에는 그동안의 관성이 있어서 경제나 경영, 재테크 정보와 같은 다소 전문적인 지식을 이 블로그에 담으려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내 머릿 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놓는것도 필요하겠다' 싶었다.
어차피 나만 알고 있는 공간인데 숨길 게 무엇이랴.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내뱉어 주고 싶은 이야기, 몇십년간 나를 괴롭히는 우울감, 그리고 sex 스토리들. 이 공간에서 만큼은 자유롭고 싶어졌다. 얼마만큼이나 솔직해질 수 있을까,,, 어쩌면 솔직한 나의 이야기가 역겨울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뭐 나만 만족하면 됐지.
나는 항상 여행자로 사는 삶을 동경해왔다.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본능해 충실하며 살 수 있을테니깐. 이곳에서만큼 내자신이 누군가가 아닌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존재했으면 좋겠고 이 공간 또한 특별한 무엇이 아닌 아무것도 아닌 것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긴 곳이 되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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